솔뫼도령 2012. 11. 15. 15:09

마지막 실습산행에서 만난 이

그대 이름은 겨우살이

하늘을 나는 새와 입맞춤으로

 

다이아나와 비르비우스의 사랑나무 높은 가지에

동그란 보금자리 둥지를 틀고.

녹음으로 그늘삼아 평화의 휴식일세.

 

낙엽뒹구는 소리에 기지개를 켜고

엄동설한에 인내와 영생불사의 숭배자처럼

푸르름을 뽐내며 하늘에 걸려있다.

 

저를 필요로 하는 모든 이에게 다가가

연인의 사랑과 상처의 치유를 베푼다. 

그대 또 다른 이름은 황금가지

 

거치른 광야에서 방랑자의 만나가 되고

네 열매의 끈끈함을 닮아

우연처럼 만나는 모든 것들과

새로운 생명을 또 잉태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