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과 건강/산약초 이야기

겨울 약초산행(1)

솔뫼도령 2013. 1. 21. 12:49

겨울 약초산행은 출발이 어렵지만, 나름 많은 수확을 가져다 준다.

그 동안 춥다는 핑계로 부족했던 운동을 보충해 주고, 가슴 깊숙히 깊은산 신선하고 차가운 기운을 마음껏 들여 마시면

폐를 비롯한 모든 내장기관으로 짜릿한 전율이 전달되는 쾌감을  느낀다.

또 한편, 년초에 작심한 금연의 성공을 위해서 흡연욕구를 떨쳐버리는 목적으로도 과감히 겨울산행에 나섰다.

강원도 홍천으로 가는 들판에는 아직도 눈이 수북하게 쌓여 멋진 풍광을 연출하고, 산들은 속살을 내보인채 눈을 덮고 있다.

 

계곡초입에서 개회나무 군락지를 확인하였고, 개회상황을 다수 발견하였다.

근처에서 동행하신 분께서 황철상황을 채취하였다. 그리고 잔나비걸상벗섯, 말굽버섯도 수확할 수 있었다.

능선으로 올라가 겨울 산바람을 이겨내며 적당량의 겨우살이를 채취하였다.

 

더 큰 행운은 하산길에 더덕줄기 군락을 발견한 것이다. 눈 밭에서 보물을 발견한 기분이었다.

채취장비도 마땅찮아 전지가위와 등산스틱을 이용하여 힘들게 수확의 기쁨을 누렸다.

오늘 산행장소를 인도해 주시고 많은 약초정보를 주신 선생님께 감사드립니다.

오늘의 마무리는 국물이 시원한 왕대박조개찜으로 하였고, 특히 오늘 채취한 더덕하나를 잘게 잘라 소주에 넣어

진한 더덕향기를 함께 음미하는 호강을 누렸다.

 

 

 산행 초입부 계곡

 ㄱ

 개회상황

 눈이 쌓여서 더 쉽게 발견

 

 황철상황

 황철상황은 군락을 이룬다

 임자를 못 만나 말라붙은 느타리버섯

 말굽버섯

 잔나비걸상버섯

 

 

 능선을 따라 겨우살이가 보인다

우려내어 음료로 마시거나 효소로 이용할 수 있다

큰 행운을 얻어 눈 밭에서 더덕줄기를 만나다

어렵게 언땅을 헤치고 .....

 

한 뿌리는 잘게 잘라 소주와 함께 즉석 더덕주로...향이 너무 좋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