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과 건강/힐링산행

군산 신시도 대각산 탐방기

솔뫼도령 2014. 3. 15. 22:27

2014년 3월 15일에 가족과 함께 새만금방조제 사업으로 육지와 연결된 섬인 신시도를 다녀왔다.

군산 쪽에서 바다 가운데로 조성된 33km의 시원한 새만금 방조제를 자동차로 달리는 기분이 너무 좋았다.

넓은 주차장에 차를 주차하고 가벼운 등산 차림으로 신시도로 들어섰다.

주변에는 새만금 방조제와 신시도를 비롯해 선유도 등 섬을 연결하는 도로, 교량공사가 한창 진행 중 이었다.

 

신시도는 인근에 무녀도, 선유도와 함께 고군산군도의 중심 섬 이다. 과거에는 지대가 깊어서 지풍금, 깊은금, 심리 라고 불리웠단다.

신시도에는 월령산(198m), 대각산(187.2m)이 있고, 월령산은 고군산군도의 주봉으로 신라때 최치원 선생이 산에 단을 쌓아

글을 읽고 악기를 연주하였는데, 그 소리가 서해 건너 중국에 가지 들렷다는 설화가 있단다.

 

신시도에는 최근 군산 주변의 구불길(제7길, 새만금길)이 조성되어 많은 탐방객들이 찾고 있었다.

추천 코스로는 신시도 주차장에서 출발하여 월령재-월령봉-대각산 전망대-신시도 마을-안골 저수지-제방(해안길)을 거쳐 주차장으로 돌아 오는 길 이다.

능선에서는 멀리 펼쳐진 야미도, 위도, 무녀도, 선유도 등 이름 모를 많은 섬들을 조망하며 남해 한려수도 같은 느낌이었고,

해안을 따라 걷는 길은 바다 바람과 철썩이는 파도가 느낌이 좋았다.

산길은 절리가 발달된 돌계단을 따라 오르고,  숲 길은 걷기에 편하게 잘 정비되어 있었다.

 

산에서는 바위솔, 춘난, 동백꽃, 산자고, 진달래꽃 등 빠른 봄꽃 들이 눈을 즐겁게 했다.

들판을 지나는 길에서는 잠시 쉬며 해풍 맞은 쑥을 조금 채취하는 여유도 누렸다.

 

집으로 돌아오는 길은 부안 쪽을 택하여 읍내 상설시장에 들러 봄철 별미인 쭈꾸미 샤브샤브를 먹었다.

살아있는 쭈꾸미 다리 일부는 잘라서 회로 먹고, 나머지는 된장육수에 냉이, 무우, 양파, 배추, 콩나물과 함께 데쳐 먹는 맛은 정말

언제나  일품이었다. 별도로 삶아 온 쭈꾸미 머리는 고소한 먹물 맛과 알이 씹히는 맛이 조화를 이루며 소주를 마구 부른다.

(물론 아침먹고 점심으로 산행길에 고구마와 사탕, 음료로 점심을 대신했기에 시장이 입맛을 돋았을지 모르지만....)

부안에서 또 유명한 바지락 죽을 동시에 맛 볼 수 없어 시장에서 바지락 조개와 석화를 사서 집으로 향했다.

오늘은 맛보고 느끼고 오감이 즐거운 여행이었다.

 

 새만금방조제 신시도 주차장

 멀리 무녀도, 선유도가 보인다

 대각산과 정상의 전망대가 보인다.

 앞쪽은 섬을 연결하는 도로(교량)공사 중, 멀리 야미도가 보인다

 섬 연결 공사 중, 섬들이 널리 펼쳐져 있다.

 월령산의 절리 모습

 주상절리 돌계단

 제방길 구간, 멀리 월령산과 월령재(오른쪽 낮은 부위)가 보인다

 봄을 알리는 동백숲의 진달래

 

 

 들길에 핀 야생화(이름 모름)

 능선에서 본 꽃, 산자고 : 약초로 쓰인답니다

 

 

 부처손

 춘난 군락

 

 동백나무

 

 쭈꾸미 샤브샤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