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심의 메시지
다음 글은 대전교구 직장사목부 김대건 베드로 신부께서 예수성심성월을 보내면서 일상 속에서 주님의 사랑을 깊이 체험하며 예수님의 마음을 닮아가는 은총의 시간으로 채워가도록 가톨릭출판사에서 발행한 <성심의 메시지> 읽고 정리한 내용입니다.
★<성심의 메시지>, 이재현 옮김, 가톨릭출판사, 2010년 개정2판
이 책은 예수님께서 요세파 수녀에게 직접 하신 말씀의 기록입니다. 요세파 수녀는 스페인 사람으로 예수 성심 수녀회에 입회하여 수덕하던 중 성심의 메시지를 받아 기록하고 1923년 12월 29일 33세 일기로 선종하였습니다. 머리말(5쪽) 중에서...
성심의 메시지는 보상, 사랑, 신뢰의 세 가지 큰 주제에 관한 말씀이 앞부분에 나오고, 후반부에는 예수 그리스도의 수난 사건을 따라가면서 예수님의 마음을 헤아려볼 수 있도록 구성되어 있습니다. 이 책을 읽으면서, 예수님의 마음에 제 자신을 일치시킬 수 있도록 노력할 수 있었고, 부족하지만, 제 자신의 고통과 어려움들을 예수님께 맡겨드리면서 힘을 얻었습니다. ...
제가 이 책을 읽으면서 도움을 받은 구절들을 아래에 옮겨 적어 봅니다. 여러분에게 작은 도움이라도 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그 자체로 보아서는 별로 가치가 없는 사소한 일일지라도, 내가 너희 영혼들을 위해 흘린 피를 생각하면서 나의 마음과 일치시켜 행동하여라. 다만 이러한 일들을 순명과 책임의 궤도 안에서 실행에 옮겨야 하며, 나의 성혈과 밀접히 결합하여 오로지 하느님의 영광만을 위한다는 순수한 지향을 가지고 해야 한다. - 22쪽
너희들이 행동하는 그 행위 자체에 어떠한 가치가 있는 것이 아니고, 그 일을 하는 너희들의 지향(하느님께 영광을 위하는 지향)이 나와 밀접하게 결합될 때 그 가치가 있는 것이다. - 23쪽
너희들의 약점 때문에 나의 마음은 상처 받지 않는다. 내가 너희에게 요구하는 것은 나에 대한 완전한 신뢰심이다. - 31쪽
너희 영혼들이 나를 알고 나에게 가까이 오고 싶으면, 나와 함께 고통을 받아야 한다. 고통을 감수해야만 사랑을 위한 싸움에서 승리할 수 있기 때문이다. - 32쪽
믿음과 진리와 사랑, 이 모든 것의 중심은 십자가이다. - 33쪽
나에 대한 진정한 신뢰심이야말로 선택받은 너희 자신뿐만 아니라, 다른 영혼들에게 무한하신 하느님의 은총을 얻을 수 있는 길이다. - 39쪽
자신의 나약함 때문에 용기를 잃어서는 안 된다. 나의 공로와 내 성혈의 위력을 믿고, 항상 즐거운 마음을 갖도록 노력하여라. - 43쪽
고통을 무서워하거나 두려워하지 마라. 나는 언제나 너희들과 함께 있다. 부족하지만 한결같은 사랑을 나에게 바치면 그 때가 바로 나의 성심이 가장 큰 위로를 받는 때이다. - 47쪽
나를 사랑하는 영혼은 나의 십자가를 사랑하는 영혼이다. 십자가는 참 삶의 문이며, 십자가를 사랑하는 영혼은 이 문을 통해 찬란한 영생을 얻을 것이다. - 49쪽
사랑하여라. 사랑이 보속이며, 보속이 곧 사랑이니라. - 59쪽
사랑이란 완전한 사랑 자체이시며, 모든 사람에게 사랑을 요구하시는 그리스도와 밀접하게 결합하는 것을 말합니다. - 60쪽
나를 사랑하는 마음으로 나를 찾지 않고 자기 즐거움을 위해 나를 찾는다면, 나의 사랑을 얻는 데 실패한 영혼이 될 것이다. - 64쪽
나의 성심은 너희 영혼들을 용서하는 데서 위로를 찾는다. 너희를 용서하는 것보다 더 큰 즐거움은 없다. 죄를 저지른 다음, 나를 찾아와 용서를 비는 영혼은 나에게 큰 위로를 주는 영혼이다. 내가 이 영혼에게 나의 뜨거운 애정을 베풀어줄 터이니 이 영혼은 큰 이익을 보게 될 것이다. - 76쪽
나는 모든 영혼들에게 나를 떠나 죄악의 상태에 있어서는 절대로 안 된다는 것을 강조한다. 죄악에 빠져 있는 자기 자신을 돌아보고 더 이상 구원받을 수 있는 방법이 없다고 단정하거나, 나에게서 더 이상 사랑을 받을 수 없을 것이라고 생각하여 자포자기하지 마라. - 86쪽
나는 너희가 지은 죄의 오물을 너희에게 뒤집어씌우지 않을 것이며, 너희 얼굴에 퍼붓지도 않겠다. 오히려 죄악 때문에 생겨난 너희들의 상처를 나의 상처에서 흘러나오고 있는 성혈로 씻어주겠다. - 92쪽
오로지 하느님만을 사랑하고 하느님의 영광을 위하며 하느님의 뜻에 너희 자신을 일치시키는 것이 성덕으로 나아가는 길이다. 나의 뜻을 따르는 것이 나를 사랑하는 길이며, 완덕으로 나아가는 지름길이다. - 154쪽
골고타로 가는 도중에 나는 세 번이나 넘어졌다. 첫 번째 넘어짐은 악습의 뿌리가 깊게 박힌 죄인들에게 회개할 수 있는 힘을 주기 위해서이다. 두 번째 넘어짐은 미미한 역풍이 불어도 겁을 먹어, 더 이상 정진하지 못하는 나약한 영혼들에게 용기를 주기 위해서이다. 세 번째 넘어짐은 죽음의 문 앞에 있는 영혼들이 죄악에서 벗어나 구원받을 수 있도록 그들에게 힘을 주기 위해서이다. - 171쪽
저에게는 매 순간마다 어떤 지향을 두고 고통을 받아들이며, 이겨내야 하는지를 깨닫게 해준 책입니다. 그리하여 하루를 온전히 예수님의 성심과 일치하며 살아가도록 이끌어주었습니다. 이러한 노력에도 언제나 나약한 인간이기에, 쉽게 걸려 넘어지는 때가 많습니다. 하지만, 예수님의 말씀처럼 그 순간 다시 용서를 청하면서 주님께 돌아간다면, 그분은 우리를 언제나 당신 사랑으로 감싸주시며, 보살펴주시기 때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