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씀과 지혜/말씀과기도
탈리타 쿰
솔뫼도령
2021. 6. 29. 18:08
탈리타 쿰!
소녀야, 내가 너에게 말한다. 일어나라! (마르 5,41)
한 소녀의 죽음을 둘러싸고 있는 주변 사람들의 비극적인 모습들.
소녀의 시신으로부터 주변 사람들에게 전해지는 죽음에 대한 거부와 공포,
불안과 두려움은 하나의 간접적인 죽음이라 볼 수 있다.
이런 상황 속에서 '탈리타 쿰' 이라는 말씀과 손을 잡는 행위로부터 놀랍게도 다시 살아난 것은
비단 회당장의 딸만이 아니라 그녀의 주검 앞에서 절망과 비탄과 오열에 잠긴 가족들,
그리고 이 비극적인 상황을 무기력하게 바라보아야 했던 제자들이었던 것이다.
문제는 불완전하고 나약한 믿음의 소유자이며 우둔하고 이기적인 인간이라고 생각된다.
물질만능과 이기심으로 각박하고 메마른 사회현실 속에 자꾸만 상실되어가는 인간성과 창조때 선함을
사랑으로 회복시키는 것, 이것이 바로 '탈리타 쿰'이 아닐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