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과 건강/야생화 이야기

꽃차 만들기(2) : 생강나무 꽃

솔뫼도령 2013. 4. 8. 13:42

야산에 노오란 꽃으로 봄 소식을 가장 먼저 알려주는  생강나무, 산수유 꽃과 비슷하지만 구별됩니다. 

(생강나무 꽃잎은 5장이나 산수유 꽃잎은 4장)

 

생강나무 꽃은 봄을 알리는 꽃이라 해서 영춘화(迎春花)라고 한다네요.

녹나무과에 속하고 산동백, 황매목, 난향매라 불리기도 하고

열매는 산후추라하고, 옛날에는 머리에 바르는 동백기름의 대용으로 사용하였다고 하네요.

또한 김유정의 <동백꽃>에 나오는 노오란 꽃의 주인공이기도 합니다.

 

생강나무는 여성들의 산후풍, 타박상, 어혈 푸는데 약효가 있어 꽃, 줄기, 새싹 등이 약초로 이용되기도 합니다.

 

올해는 유난히 추운 겨울을 물리치고자 부지런을 떨어 꽃를 만들어 보기로 했습니다.

깨끗한 지역에 피는 생강나무에서  노란 봉오리를 채취합니다. 

이 활짝 핀 것 보다는 봉오리가 터지기 직전의 약간 덜핀 것이 향이 제일 훌륭하고 모양도 예쁘답니다.

음엔 꽃봉오리에 꽃받침을 함께 말려 소금물에 찐 다음 물기를 제거하고 후라니팬에 볶아보았습니다.

 

두번째 채취한 것은 일일이 꽃받침을 제거했죠. 나중에 가져다줄 향과 맛을 생각하며 긴 시간을 보냈습니다.

허리가 아프고 눈도 따가웠지만 아름다운 꽃을 손질하는 동안 마음은 평화를 가져다 줍니다.

 

생강나무는 아직은 잎이 나기 전이지만 조금 더 지나 잎이 뾰족하게 나오면 잎을 채취하여 덖어 잎만들기도 하고

큰잎은 장아찌로도 사용하며 약용으로는 나뭇가지 전체를 우려 사용하기도 한답니다(효소재료로 사용).

 

올해는 잎으로 장아찌도 담가 볼 생각입니다.

 

꽃받침과 함께 말려서 꽃차 재료로....

그늘에 말린다.

 

두번째 채취한 꽃 봉오리는 하나씩 받침을 제거했습니다. 많은 인내가 필요합니다.

정성을 기울인 만큼 색상도 곱고 보기에도 아름답습니다.

수금물에 찐다음 물기를 제거하고.....

역시 그늘에 말려봅니다.

찻잔에 두 가지를 비교하기 위해서.....

나름대로 향기와 맛이 있습니다. 보기에는 왼쪽이 깔끔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