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씀과 지혜/포토 에세이 19

둥지

둥지 또는 보금자리는 주로 새가 알을 낳거나 깃들이는 곳이다. 보통 잔가지, 풀, 잎과 같은 몇 가지 유기 물질을 활용하며, 단순히 땅 안에 자리잡거나 나무 속 구멍, 건물, 바위와 같은 곳에 위치를 잡는다. 또한 종마다 구별된 둥지 스타일을 가지고 있다. 마땅히 살기에 편안하고 아늑해야 하는데, 이 녀석은 별로힘들이지 않고 기존의 지형지물을 잘 이용하여 멋진 집을 마련한것 같다. 그러나 오픈되어 있어 새끼가 다 자랄때 까지 경계를 늦출 수 없을것 같다.

가벼움의 선택

삶을 살아가면서 우리는 매순간 마다 끊임없는 선택을 해야만 한다. 피할 수 없는 선택은 선과 악에 대한 선택이 아니다. 선악은 인간에 의해 규정된 기준이기 때문에 영원할 수 없다. 다만 선택 앞에 최선의 가벼움과 무거움이 있을 뿐이다. 다양한 무게를 지닌 선택에 날마다 마주하지만 정답도 없고, 연습도 없으며, 무선택도 선택의 하나일 뿐이다. 눈부신 봄날, 지천으로 영토를 확장하고 있는 민들레는 가벼움을 선택하였다. 높이 올린 꽃대에서 한방울의 물기마저 날리고, 작은 공기의 떨림에도 허공을 향해 몸을 올려 바람을 타고 새로운 희망봉을 향해 날아간다. 어쩌면 인간도 원초적으로 가벼운 존재일지 모른다. 너무나 가벼운, 참을 수 없는 가벼움이 우리의 근원인데 날아가 버리고 싶지 않아 날마다 무엇인가를 붙잡는데 ..

은퇴(Retire)

과거의 은퇴(隱退)는 일에서 물러나 조용히 지내는 것이었다면, 이제는 지금까지 하던 일을 그만두고 자기가 원하는 새로운 일을 하는 것이란다. 정말 인생2막은 잘 살아야 할텐데...... 행복해야 성공한 것이다. 그 동안 정말 많은 분들의 따뜻한 사랑과 보살핌으로 영광스럽게 1막을 내렸다. 감사할 따름이다. 이젠 온 길을 돌아보고, 모두 내려놓고, 혼자서 묵묵히 가야할 길이다. 잘 익어가는 것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