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는 퇴직 후 소일거리를 위해 자격시험을 힘들게 준비하느라 늦게 버섯산행에 나섰다.
너무 짧은 기간의 준비와 체력의 한계를 느끼며 도전했는데 내년에 다시 또 해야 할 것 같다.
시험을 끝내고 3일 간의 가족여행을 다녀와 바로 찾아 간곳은 매년 싸리버섯이 나는 회문산을 찾았다. 올해도 타이밍은 잘 맞아 크진 않지만 몇 송이를 데리고 왔다.
다음은 장수쪽으로 능이와 송이 산행에 나서 보았지만 주말산행으로는 한계가 많았다.
4번에 걸친 산행에서 풍족하지 못한 것이 아쉽지만 종류별로 다양한 얼굴을 볼 수 있어서
올해 버섯산행의 결산을 기쁘게 할 수 있는 위안을 받는다.
싸리버섯, 흰굴뚝버섯(굽더더기), 까치버섯(먹버섯), 꾀꼬리버섯, 능이버섯, 송이버섯, 민자주방방이 버섯, 끈적버섯....
찬바람 불면 뽕나무버섯부치만 수확하면 될 듯 하다.
노랑망태버섯 : 노란그물을 제거하고 식용이 가능하다
매년 그 자리에 대물로 보여 주는 싸리버섯
소나무 싸리버섯 : 식감이 좋지 않다고 하여 버렸다.
붉은싸리버섯 : 독버섯으로 분류된다. 오랜시간 물에 담가 두면 식용이 가능하다는 견해도 있다.
푸른 끈적버섯... 식용이 가능하다
능이버섯 : 갈수록 채취인구가 늘어나 만나기가 어렵다. 많이 채취해서 친구들과 소주도 한잔하고, 말려 두고 여름 날 수시로 백숙에 넣어 먹기도 해야 하는데...2번째 산행에서
들깨탕이나 찌갯거리로는 꾀꼬리 버섯이 제일 어울린다. 다듬는데 힘이 들어 문제지만....
3명이 송이 산행에 나서서 두개를 수확, 그래도 부부 동반하여 6명이 즐겁게 자리를 함께 할 수 있었으니 송이가 큰 기쁨을 준 것이다.
9월 마지막 버섯 산행에 도전하여 평생 처음 만난 까치버섯... 반갑다, 친구야.
송이가 주인을 기다리다 지쳐서 활짝 갓을 펼쳤다. 그래도 고맙다. 널 만날 수 있었으니....
송이가 끝나는 시점에 송이 자리에서 나온다는 힌굴뚝버섯. 약성도 좋지만 쫄깃한 식감이 일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