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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바마의 가족애와 공동체의식

솔뫼도령 2009. 7. 28. 14:18

관습과 문화적인 차이를 인정함에도 불구하고 오바마의 가족관계는 복잡할 뿐만아니라 나의 관점에서 이해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자기의 의지와 무관하게 이런 상황을 만든 아버지를 이해하고 화해하려는 몸부림이 매우 적극적이다.

 

또한 생면부지의 이국만리 이복 형제들과의 관계를 진한 가족애로 승화시키는 장면은 매우 감동적이다. 같은 피를 나누었다고 하지만 존재여부 조차 모호한 상황이다. 같은 흑인과 어려운 처지에서의 동병상련으로 치부하기에는 너무 진지하다.

 

나의 경우에 비추어 보면 한 부모로 부터 피를 나누고 한 가정에서 동고동락하던 형제들임에도 불구하고 일상의 분주함을 핑계로, 또는 이런 저런 서운함으로 잦은 연락은 커녕 어려움을 함께 나누지 못하고 있다.


또 다른 하나는 오바마가 주변 이웃과 사회 공동체의 변화를 위해 적극적으로 활동하고 헌신한다는 점이다. 자기의 정체성과 존재가치를 찾기 위해서는 어떤 활동이 필요한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우리 사회의 경우는 공동체 의식이 부족한것 같다.

 

우리의 경우에는 나만 잘 하면 된다는 전통적인 관념이 강하다. 더불어 나의 이기적이고 지극히 개인적인 사고와 행동을 하고 있음을 비추어 볼 때 오바마의 사회공헌과 실천은 매우 부끄러울 따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