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인 출신의 오바마가 미국을 이끌어 가는 대통령이 된것은 <세계최대의 역전>임에 틀림이 없다. 어느 누구도 흑인이 미국 대통령이 될것 이라고는 상상조차 할 수 없었기 때문이다. 특히, 유년시절부터 아버지로 부터 버림 받은 혼혈 흑인이라는 환경적 조건은 도저히 극복할 수 없는 태생적 한계였다. 그러면 이러한 불리한 상황에서 감동적인 세계최대의 역전이 가능하게 한 핵심은 무었일까?
첫째는 불행했던 어린시절의 암울함에도 희망을 잃지 않은 점이다. 물론 극성스러운 어머니의 도움이 컸지만 뼈저린 아픔과 절망적인 경험을 통해 상황변화의 필요성을 인식하였으며 자신의 정체성을 정립하였다. 그리고 자신의 꿈울 키우며 조금씩 희망을 확인하였다.
둘째는 감수성에 바탕을 둔 공감이다. 어린 오바마는 혼혈아로서 흑인과 백인 사이에서 경계의 삶을 살면서 상대방의 감정과 상황을 살피지 않으면 안되었다. 평상시 다른 사람들의 슬픔과 아픔을 치유하는 것과는 별개로 함께 진솔하게 공감하는 태도는, 정치적으로 반대입장에 있는 사람들의 마음까지도 파고드는 힘을 갖게 되었다.
셋째는 요즈음 우리 사회에서도 강조되는 소통의 능력이다. 선거캠프에서 참모들에게 보여준 것처럼 진지하게 모든 사람들의 의견을 듣고 특히, 침묵을 지키거나 반대의견을 제시하는 사람들의 목소리를 경청하는 태도는 조직의 분위기를 활력이 넘치게 하였다. 또한 필요할 때에는 전략적으로 자세를 과감히 낮추고, 상대방의 실행 결과는 존중하고 문제가 발생하였을 경우에는 리더로서 책임을 다하는 자세는 역전승의 중요한 바탕이 되었다고 생각한다.
넷째는 끊임없는 변화의 추구이다. 오바마는 이해 당사자간의 논란에 대해서 타협안 또는 제3의 길을 제시하는데 뛰어난 능력을 가지고 있다. 항상 창의력을 발휘하여 제3의 길을 찾고, 희망을 제시하며, 끊임없이 변화를 추구하는 능력 또한 오바마의 역전의 핵심역량이라 하겠다.
이러한 오바마의 리더십을 공부하면서 나에게도 긍정적인 역량을 몇가지 제시할 수 있음은 다행이 아닐 수 없다. 첫째로 나의 어린시절 산골농촌 마을의 경험은 사회생활 중에 많은 도움이 되고 있다고 생각한다. 인심이 넘쳐흐르고, 서로 도우며 정을 교환하는 인간관계와 온갖 자연과 함께 호흡하며 터득한 법칙과 순리 등은 풍부한 감성을 자극하며 조직생활에서 플러스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둘째는 내가 갖는 경청의 능력이다. 물론 성격적으로 과묵한 편이긴 하지만 모든 일처리에 있어서 모든 사람들의 의견을 듣고 해결방안을 함께 모색하는 태도는 대부분의 경우 좋은 결과를 가져왔다. 긴급을 요하는 경우에도 이러한 방법은 실수를 줄이고 효율적으로 일을 처리할 수 있어 역전을 시도할 수 있는 최선의 길이라고 생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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