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 신화에 나오는 시간의 신 야누스는 두 얼굴을 갖고 있다.
얼굴 하나는 과거를 보고 있고, 다른 하나는 미래를 바라보고 있어 오늘을 바라보는 얼굴은 없다.
우리의 모습일 수 있다.
어제에 대한 후회와 내일에 대한 염려와 걱정으로 언제나 불안하고 몸과 마음이 편안하지 않다.
그래서 선물처럼 소중한 오늘에 집중하여 살 것을 요구한다.
'우리에게는 오직 오늘이 있을 뿐이다. 지나간 과거는 잊고, 사랑으로 돌보아 주시는 그 분을 믿고
미래는 걱정하지 마라'고 한다.
하지만 말처럼 오늘을 충실히 살아 가기란 쉽지 않다.
오늘을 살아가는 모범적인 자세로 17세기 화가 베르메르의 <우유를 따르는 하녀>의 모습을 제시한다.
한 방울의 우유도 흘리지 않도록 정성스럽게 단지를 받쳐들고 우유의 흐름에 집중하고 몰입하는 자세다.
무슨 일이든 자기가 하는 일에 푹 빠져 최선을 다하는 오늘의 시간이 쌓이면, 훌륭한 과거가 되고
당연히 희망찬 내일로 연결될 것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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