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주와 인간사의 도와 덕을 다루는 노자의 사상에서 도(道)는 모든 현상뒤에 있는 위대하고 전능적인 활성의 원리로서 우주생성의 원동력이고, 덕(德)은 도가 물질적 세계에 발휘되었을 때 나타나는 우주의 양육, 발전의 능동적 원리라고 한다. 다시 말하면 덕은 득으로, 원리인 도를 따라 행함으로 얻어진 좋은 결과인 것이다.
도덕경에서 가장 많이 알려진 상선약수, 최고의 선은 물과 같다는 말은 모든 것을 이롭게 하면서도 다투지 않으며 항상 낮은 데로 임하는 물의 덕을 일컫는다. 40일 금식을 해도 물을 마셔야하는 이유는 생명의 화합물들과 적절히 융화하면서 생명현상의 핵심인 변화를 가능하게 하는 물의 덕에 있다.
화성탐사선이 화성표면에서 물의 흔적을 발견하여 화성에도 생명의 가능성이 있다고 반가워하는 것을 보아 알 수 있듯이 물의 덕은 우주적이다. 물의 덕은 유연성과 융통성으로 발휘된다.
캐나다쪽 로키산맥에는 대분기점(the great divide)이라는 특별한 곳이 있다. 산에서 물은 계곡을 따라 흐르지만, 해발 1,000m가 넘는 이 지점에서는 폭 1m남짓한 작은개울이 능선을 따라 흐르다가 양쪽으로 갈라진다. 그런데 이 지점이 대 분기점인 이유는 여기서 오른쪽으로 빠지는 물은 태평양으로 흘러 들어가고, 왼쪽으로 빠지는 물은 3,000km를 흘러서 대서양으로 들어가기 때문이다. 인간사도 그런것을 생각하면 물은 교훈적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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