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소한 일상/다정다감

인제 원대리 자작나무숲

솔뫼도령 2012. 10. 28. 20:50

2012년 10월 26일(금)

 

얼마전에 인제 응봉산 자락에 자작나무숲 개장식이 있다는 소식을 들었다.

인터넷으로 가는 길을 사전에 검색하고, 설레임으로 찾아갔다.

내비게이션에는 인제읍 원대리 산 75번지를 입력하고, 목적지 근처에서 승마체험장이 보이면 그 곳이 자작나무숲 입구다.

너무 늦게 찾은터라 잎이 많이 떨어진 상태인데다, 찾는데 생각보다 시간이 많이 걸려 해질무렵에 도착하여 제대로 된 사진을 찍지 못했다.

그러나 잘 단장된 숲과 자작나무 군락이 주는 신비스러움은 지친 발걸음을 위로하기에 충분하고도 남음이 있었다.

노송 사이로 펼쳐지는 일몰광경도 한 폭의 그림이었다.(사진기만 좋았어도 작품사진 하나 건졌을텐데...)

달빛 아래 개짖는 소리에 답하며 하산하는 길은 정말 오랫만에 어린시절 밤에 시골길을 걷는 체험이었다.

저녁이 늦었지만 춘천까지 돌아와 피곤한 심신을 알찬 도루묵찜에 소주 한잔으로 풀었다.

빡빡한 일정이었지만 알차게 보낸 하루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