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11월 30일(금) / 나로호 인공위성 발사가 또 실패하고 민통선내 백암산 등반 다음 날
11월의 마지막 날, 결혼 26주년 기념일, 가을의 끝자락에 춘천 축제극장<몸짓>에서 <천원 콘서트>가 열렸다.
음악평론가 김진묵의 천원콘서트는 지난해 부터 클래식과 판소리에 이르는 6회 공연을 하였고,
금년에는 겨울로 가는 길목에서 정겹고 구수한 우리 옛가요를 단돈 천원에 들려주는 고품격 공연이다.
11월 29일 부터 이틀간 열린 공연에는 (사)문화 공작소 <낭만>의 홍미경, 녹우 김성호(기타), 윤동규, 노미경(피아노), 최원준, 박광옥 등
춘천지역의 유명 음악활동가들이 참여하였고, 지리산 여가수로 유명한 고명숙씨가 찬조 출연하여 열창으로 박수갈채를 받았다.
마치 우리 부부의 결혼기념일을 축하하는 이벤트 같았다. 국화꽃 한 다발을 들고 부리나케 퇴근하니
맏이는 와이셔츠와 꽃다발 선물로 축하를 하고, 아들녀석은 하얀 눈이 많이 쌓엿다면서 군에서 전화로 축하메세지를 전한다.
아내가 정성 넘치게 만든 떡갈비에 포도주로 분위기 넘치는 만찬을 서둘러 즐기고 공연장으로 Go~Go~
익숙한 노래라서 함께 박수치고 즐기는 자유롭고 즐거운 공연이었다. 마지막 곡으로 <소양강 처녀>를 신나게 부르고 갑자기 우리 부부를
소개하는 바람에 몸둘바를 모르는 상황 발생(홍미경씨의 돌출 행동)~ ㅋㅋㅋ
산약초반 동기생인 김진묵 선생과 홍미경씨에게 장미 한 송이씩을 전하고, 선생의 수필집을 한권 사는것으로 체면치레, ㅎㅎㅎ.
이런 멋진 공연이 춘천에는 너무 많다. 그래서 객석을 상당부분 채우지 못하는 상황이 많아 너무 안타깝다.
얼른 발걸음을 집으로 돌려, 갈비찜에 나머지 포도주로 하루를 마무리 한다.
낼 춘천 근교로 마지막 필드(골프) 종무식을 가기로....가장 추운 날이 될꺼라는데, 눈 이라도 안 내렸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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