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무렵 예수님께서 배에 오르시자 제자들도 그분을 따랐다.
그때 호수에 큰 풍랑이 일어 배가 파도에 뒤덮이게 되었다.
그런데도 예수님께서는 주무시고 계셨다.(마태 8,23-24)
우리들의 삶 안에서 자주 절박하고, 절망적인 일들로 힘들고, 아플 때가 많다.
그러나 일은 미궁으로 더욱 빠지는 듯하고, 구원의 손길을 구해보지만 쉽지 않고
그분 마저 외면하는것 같아 더 큰 절망으로 상처를 받는 때가 있다.
오늘의 말씀을 이러한 상황에서 우리는 어찌해야 하는지 묵상해 본다.
보통 사람의 입장에서 풍랑은 위기이고 두려움이지만,
어찌보면 어부 출신인 제자들의 입장에서는 바다에서 자주 겪어왔던 위기 아닌가?
우선 그 동안의 경험과 지혜로 난국을 극복하려는 시도가 있어야 했다.
또한 스승님과 함께있으며, 그분은 풍랑속에서 주무실 정도로 그들을 믿고 있으니 사실은 두려울게 없다.
우리도 일상에서 겪는 소소한 어려움과 작은 시련 앞에서 너무 호들갑 떨거나 좌절하지 않는지?
제자들은 두려움에 떨며 살려 달라고 예수님을 흔들어 깨운다.
그러자 그분은 '내가 늘 함께 있는데 무엇이 두려운가? 이 믿음이 약한자들아!' 하고 꾸짖으셨다.
사실 살면서 어려운 문제의 해결은
그분께서 우리가 잘 해낼수 있다고 믿고 있음을 아는 가운데
침착하게 지혜를 발휘하여 최선을 다하거나,
그분이 우리를 결코 저버리지 않는다는 굳센 믿음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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