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과 건강/야생화 이야기

다투라(Datura)

솔뫼도령 2016. 7. 28. 16:40

다투라/흰독말풀


가지과의 한해살이 또는 다년생 풀


독말풀과 비슷하지만 꽃색이 흰색이고,  잎가장자리가 밋밋한점이 다르다.

꽃의 생김새는 천사의 나팔과 비슷하나 꽃이 위로 향해 피어 악마의 나팔이라고도 부른다.

한방에서는 흰독말풀의 꽃이 필 때 잎과 씨를 따 햇볕에 말린 것을 각각 만다라화, 만다라자 라고 하는데 마취제로 쓰이며 류머티스 관절염치료에 쓰이며, 씨에 들어있는 스코폴리민(scopolamin)은 멀미약의 원료. 꽃의 수술은 5개, 암술 1개


꽃은 8~9월에 잎 사이에서 피며, 길이 8cm 정도로서 나팔꽃 모양이고 꽃받침은 통형이며 끝이 5개로 갈라지고, 화관은 가장자리가 5개로 약간 갈라지며 열편 끝에 꼬리처럼 길고 뾰족한 돌기가 있고 오후에 핀다. 열매는 란형이며 표면에 가시같은 돌기가 밀생하고, 4개로 갈라져서 흑색 종자가 나온다.


<기미(氣味)> 따뜻하고(溫) 매우며(辛) 독이 있다(有毒).

<효능(效能)> 진통(鎭痛). 마취(痲醉). 평천(平喘).

독말풀속(屬)은 전초(全草)에 독성이 있어서 주의해야 하며 함부로 써서는 안 되는 풀이다. 꽃, 잎, 열매가 모두 맹독성(猛毒性)이 있어 약재로 이용할 때에는 반드시 의사(醫師)의 처방을 받아야 한다.


조선시대 숙종(肅宗)의 어의(御醫)를 지낸 이시필(李時弼)이 전하는 기록에는 만다라화(曼陀羅花)에 관한 내용이 있다.

꽃을 따서 약용하면 취한 듯 몽롱해지며 종기를 째고 뜸을 놓을 때 아프지 않다. 이 꽃을 웃으면서 따서 술을 빚어 먹으면 사람을 웃게 하고, 춤추면서 따서 술을 빚어 먹으면 사람을 춤추게 한다. 시험해 보니 과연 그러하다.」

 

독말풀의 생약(生藥) 이름이 왜 만다라(曼陀羅)로 불렸을까 궁금하다.

만다라(曼陀羅)는 불교(佛敎)와 관련이 있는 용어다. 부처님이 명상(瞑想)을 통하여 얻은 깨달음을 도형화(圖形化)한 것이 ‘만다라’라고 하며, 그 설법(說法)을 듣고 마음속에 일어나는 기쁨의 표시로 하늘에서 떨어지는 하얀 꽃을 만다라화(曼陀羅花)라고 했다고 한다.


일제히 하늘을 향해 피는 꽃의 모습에서 부처님의 설법을 듣는 중생(衆生)을 연상할 수 있다. 이는 아마도 독말풀의 꽃이 위로 향해 열린 쫑긋한 모양에서 그렇게 불렀지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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