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동성당에서 친구 아들녀석의 결혼식이 있었다.
교구 총대리신부의 집전으로 미사가 있었다.
결혼식은 선남선녀가 왕과 왕비로 즉위하는 의식이란다.
서로 위엄을 갖고 가정이라는 왕국을 잘보살피어 태평성대로 만들어가는 의무가 있으며, 서로 앞서거나 뒤쳐지지 않고
함께가는 여정이어야 한단다.
식전에는 경기전을 오랫만에 둘러보고, 식후에는 배재 성당터를 찾았다. 으름이 벌어지는 완연한 가을이다.
산새의 여름 보금자리는 벌써 빈집이다.
가을 들꽃들이 다투어 활짝이다.
배재 성당터. 누군가가 깔끔하게 주변잡초정리를 해 놓았다.
으름이 벌써 활짝 벌어졌다. 한입 넣고 씨앗을 빨아 먹으면 단맛이 그만이다.
도심 친구녀석들에게 맛보이려고 한자루 채취했다.
비목나무...노래지는 잎과 빨간열매가 가을이다.
꾸지뽕 열매가 탐스럽다. 열매를 하나 따니 하얀 유즙이 뚝 떨어진다.
사위질빵.
여름날 분주하게 대를 이었던 새집이 나뭇잎이 떨어지면서 노출이 된다.
이삭여뀌, 꽃이 가늘어서 촛점잡기가 어렵다.
바보여뀌....
고마리
사광이아재비(며느리 밑씻개)
꽃며느리밥풀
물봉선
이고들빼기
취나물꽃
산구절초
궁궁이
밤이 익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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