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이 슬며시 와 있었다.
먼 산봉우리에 잔설을 이고 있다가도
무수한 생명들이 따뜻한 햇살을 느끼며
두꺼운 낙엽이불을 걷어 차면서 부터
그 계곡은 그리도 분주하다.
봄 꽃들은 눈 기울여 챙겨주지 않으면
흔적도, 눈 인사도 없이 홀연히 자리를 뜬다.
오늘 '너도 바람꽃'을 보려고
허리를 굽히며 겸손한 하루가 분산하다.
양지쪽엔 생강나무가 노오란 향기를 피우는
대아수목원 금낭화 군락지에
본 주인이 아주 작은 싹을 내미는 자리에
복수초가 먼저 알아보고 바람꽃을 소개한다.
하마터면 알아채지 못할 뻔....
그들은 서로 봄을 만들고 있다.
<변산바람꽃>, <꿩의바람꽃>에 이어
이번에 <너도바람꽃>과
마주할 수 있어 너무 반가웠습니다.
김범용의 "바람 바람 바람" 노래와 어울릴까요?
http://blog.daum.net/s11971573/9
'자연과 건강 > 야생화 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목련꽃의 이쁜 모습을 향기와 더불어 체포하라 (0) | 2017.03.27 |
---|---|
대아 수목원 봄꽃의 향기 (0) | 2017.03.18 |
하얀 시새움을 받는 복수초 (0) | 2017.03.07 |
2017년의 봄 (0) | 2017.03.03 |
가을의 문턱에서 보는 야생화 (0) | 2016.09.2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