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찌 하다보니 퇴직하고 나서 강관코팅 회사에 자문 일을 맡아 한달에 두어번 출근하여
자문을 하면서 소속감을 가졌는데, 조금 더 분주해 지자고 여기에 더하여 위촉연구원으로
취업하여 전주에서 대전을 주5일 출퇴근하는 투잡의 일상을 택하였다.
출입증을 목에 걸고 대한민국의 총명한 젊은이들과 점심도 먹고, 대화도 나누는 가운데
종일 엉덩이를 의자에 올려 놓고 컴퓨터와 독수리 모이찍기를 하고나면 오후에는 눈이
침침해지고 머리가 띵해진다.
1월에는 업무파악만 하다가 2월 마지막 주에는 과업수행계획서를 준비하느라 주말에
화상회의도 하고, 밤 늦게까지 야근도 해보고... 퇴직 이후 가장 바쁜 한 주를 보냈다.
덕분에 시간이 얼마나 빠르게 가는지, 주말 휴식시간이 얼마나 소중한지 다시 한번 느꼈다.
더하여 최근에는 목디스크가 재발하였는지 팔목이 시리고 통증이 심하다.
몸이 원거리 직장에 매여 있으니 퇴근 후에 지인들과 소주 한잔 나누는 것도,
근무시간에 병원에 가는 것도 쉽지 않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훌륭한 장소에서 뛰어나신 사람들과 맺은 소중한 인연을 오래 갖지 못함이
많이 아쉽다. 교수님께서 나이 많은 독수리를 인내로 배려해주시고, 돌봐 주셨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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