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절삼은 처서와 백로가 지난 후에, 잎이 말라버린 후 캐는 산삼을 뜻합니다. 잎줄기의 약성이 뿌리로 완전히 이동되어 가장 좋은 약효를 유지하고 있어 최상품의 산삼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산삼은 겨울을 나기 위해 모든 실미를 제거하고 원미에 영양분을 꽉 채워 놓습니다. 그 영양분으로 추운 겨울을 보내며 각종 영양분이 함축되어 있는 삼이 황절삼이지요. 산삼의 사포닌이 한 부분으로 집중되어 있어 섭취하기에 편리하고, 무엇보다 1년 중 가장 높은 사포닌 함량을 나타내기 때문에 전문가 및 애호가들은 황절삼을 최고의 산삼이라 뽑습니다. 하지만 이 시기에 삼을 발견하고, 채심하기가 어렵지요. 이런 어려움을 극복하고 극도의 짜릿함을 느끼고자 산행에 나섰습니다.
산허리 위로는 단풍이 붉게 물들었고, 찬기운이 실린 바람결에 무거운 잎을 떨어뜨렸다. 두껍게 쌓인 바닦에서 심을 찿는다. 오갈피 잎도 푸른 기운을 잃었다. 먼저 노오란 오행이 눈에 띈다. 잎장은 쉽게 떨어지고 뿌리엔 뽀얀 비녀를 달았다. 자리를 옮긴 뒤 한참만에 푸른빛이 아직 남아있는 각구가 언제나 처럼 나에게 왔다. 감사할 따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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