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과 건강/힐링산행

좋은 인연을 맺어준 조계산 장군봉

솔뫼도령 2021. 3. 9. 01:40

모처럼 갖는 기차여행의 설레임은 옛날 학창시절 수학여행 전날의 설레임이었다.

하지만, 코로나 19의 영향으로 KTX,안에서 커피의 여유도 못 누리고,

더구나 차창 풍경을 나누는 가벼운 대화 조차도 강제로 제재 당함으로써

삶은 계란먹으며 수다떠는그 옛날 추억을 느끼고 싶은 기쁜 상상은 욕심이 되어버렸다.

그러나 교직에서 명퇴한 친구가 도착역에 배웅을 나와 준 모습에 마냥 반가울 따름이었다.

 

가장 한국적인 사찰이라는 순천의 조계산 자락의 선암사!

올해 봄을 언능 만끽하기 위하여 빠가방 친구들이 의기투합하여 고민고민 남쪽으로 선정한 목적산행이다.

매표소를 지나 승선교에서 바라보는 강선루의 풍경은 천년역사를 지닌 선암사의 웅장함과 자연스러운 세세함은

잘 선택했다는 믿음을 주기에 충분했다.

 

군데 군데 봄터진 매화 꽃망울은 지난 한 주의 스트레스와 번민을 싹 날려버리기에 충분했다.

가슴속에 엉긴 긴장과 스트레스가 살얼음 녹듯 풀리고 말았다.

특별하게 행복한 우연은 산행 중 만난 사람이다. 좋은 인연으로 오래 함께하길 기대해 본다.

 

나름 쉽지 않은 산행코스에 혼자 많이 힘들었지만 정상에서 펼친 순천 친구의 정성 가득한 도시락과 막걸리,

굴목재를 지나 울창한 편백숲, 산행 후의 새조개 샤브+ 쭈꾸미 볶음 + 탕탕 낚지.....

그리고 좋은 사람들과의 만찬은 또 하나의 진한 추억이 되었다. 고맙다, 친구들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