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카시아꽃이 피어나는 시절에 용봉산(龍鳳山)을 3-7 빠가방 친구들과 산행을 하게되었다.
이 산은 충남 홍성에 있는 산으로 높이는 381m, 용의 몸집에 봉황의 머리를 얹은 듯한 형상에서 이름이 유래했단다.
산 전체를 뒤덮고 있는 기암괴석이 금강산과 닮아 소금강, 충남의 금강산이라고 한다는데 바위와 소나무가 많고 그 어울림이 정말 멋지고 감탄을 자아낸다. 정말 멋진 산이다. 지금의 용봉산은 북산(北山)이라 하고, 조선시대에는 팔봉산(八峰山)이라고 불렀단다. 봉우리 마다 시원하게 조망되는 산 아래의 너른 뜰에 내포신도시가 조성되어 충청남도 행정의 중심지로 발전하고 있다. 산의 좌우 중턱에 백제시대의 고찰 용봉사와 고려시대 불상인 마애석불, 미륵석불 등의 문화재가 있고, 가까운 예산에는 유명한 덕산온천이 있다.
소나무 마다 정성스럽게 다듬어 정원수 같은 다정함이 있고, 솔향을 맡으며 바위를 오르면 신선이 된 즐거움이 배가 된다. 산 곳곳에 바위가 빼어나 암봉이 어여쁜 수채화 같고, 멀리 보이는 바위들은 흔히 달력에 등장하는 풍경 같다. 용봉산의 노적봉과 악귀봉을 지나면 암석들은 많이 줄어들고 완만한 수암산으로 이어진다. 용봉산과 수암산은 자연휴양림으로 지정되어 산행길도 잘 정비되어 있을 뿐만아니라 곳곳에 정자며 쉴 수 있는 곳이 마련되어 있어 어렵지 않게 다녀올 수 있는 산이다.
검색하다가 용봉산의 느낌을 잘 전달할 수 있는 시를 발견하여 올려 본다
용의 몸통과 / 봉황의 머리를 닮아 / 용봉산이라 이름 붙여지고
그 자태 빼어나 / 가히 소금강이라 불리우네
봉우리에 서서 / 동쪽을 바라보면 / 너른 평야가 펼쳐져 시야가 시원하고
왼편에 예산 땅 / 오른편엔 홍성 땅을 품으니 / 넉넉한 인자(仁者)의 모습이구나
흔들바위 지나 / 최영장군 활터에 다다라 / 사자바위 바라보니
어느 신들린 조각가가 빚어놓은 듯 / 감탄이 저절로세
정상에 들어서니 / 용봉산 지킴이인가 / 어디서 나타난 고양이가
야옹거리며 나그네를 반기고 / 정상 표지석 밑에 앉아 / 한숨 돌린 뒤 / 야옹이 선사와 작별 인사 나누었네
노적봉 지나는 길 / 바위 틈새에 뿌리를 박은 소나무 / 무수한 세월 비바람을 견뎠을 / 생명력에 저절로 고개가 숙여지네
가파른 내리막길 내려서다 보면 / 행운을 염원했을 행운바위 / 머리 위에 수많은 돌들이 쌓여있고
나그네도 작은 돌을 찾아 / 마음속 소원과 함께 돌을 던져본다
어느덧 악귀봉 / 물개를 닮았는가 물개바위 / 삽살개를 닮았는가 삽살개 바위
신비의 바위들에 합장하고 / 금강문 사잇길로 천천히 내려서며 /
언제 다시 이 멋진 곳을 오려나 / 아쉬움에 걸음이 느려지네
이제는 산 아래 용봉사 / 마애불 부처님이
염화미소로 나그네를 위로하니 / 합장하여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
출처 : 산행시6, 용봉산에 오르다, 작성자: 무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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