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과 건강 227

암봉우리가 예쁜 전북의 공룡능선

전주 근교에는 두 개의 고덕산이 있다. 하나는 전주에 경각산과 마주하며 구이 저수지를 끼고 있는 있는 고덕산(603m)과 오늘 소개하는 임실 관촌에 있는 암릉이 예쁜 동서로 뻗은 고덕산(625m) 이다. 시골이지만 고덕마을 입구에는 안내판과 주차장, 화장실이 잘 갖추어져 있다 마을 입구에 등산로 안내표지도 친절하다 계단을 따라 1봉 쪽으로 올라가는 길. 나무들이 흘러내릴 듯한 돌덩이를 받쳐주는 아찔한 느낌이다. 제1봉. 1봉에서 바라본 제2봉 2봉에서 바라본 1봉의 모습. 맑은 하늘이 아니라서 아쉽다

하늘의 기운이 가득한 천호산

천호산은 여산면과 비봉면의 경계에 있는 산으로 신령스런 기운이 골마다 가득 서려있는 듯하다. 여산면 용리산 자락에 있는 가람 이병기선생님 생가를 들른 후에 문드러미재 계단을 들머리로 하여 산행을 시작했다. 남북으로 길게 뻗은 능선의 동남쪽에는 박해를 피해 신앙공동체를 이루어낸 천주교의 성지가 조성되어있고, 부활성당과 성물박물관이 있으며 천호산 주위로 순례길이 조성되어 있다. 반대편에는 문수사와 백련암이 있다.

완주 봉실산

봉실산(374m)은 전북 완주군의 봉동읍과 비봉면에 걸쳐 있으며, 평야 부에 우뚝 솟아 있어 정상에 서면 사방이 거침없이 펼쳐진 전망이 일품이다. 봉동 평야에 동북쪽으로 길게 뻗었으며, 옥녀봉을 거느린 두 봉우리와 암봉으로 이루어졌다. 멀리 산밑에서 보면 옥녀봉에 한그루의 나무가 아련하게 보인다. 봉실산 남쪽에는 공원이 잘 조성되어 있는 전주 이씨 선산인 영사재와 학림사가 있고 둘레길이 잘 조성되어 있어 탐방객들의 발길이 이어진다. 산행코스에 따라 대각사, 봉암사등 다른 사찰도 들러볼 수 있다. 등산로 주차장을 찾기가 쉽지 않다. 대각사 전경, 이 방향에서 오르면 옥녀봉에 쉽게 오를 수 있다. 대각사 대웅전 완주 테크노밸리 산업단지 조성공사가 한창이다. 옥녀봉의 참나무가 읍내 어디서나 아련하게 보인다 길..

서방산/종남산

서방산(611.7m)은 아미타불의 부처님이 계시는 극락세계라는 뜻의 서방정토에서 유래하였단다. 들머리 초입에는 밀양박씨 규정공파 제각인 봉서제가 자리하고 있다. 서방산과 한줄기로 이어지는 산이 종남산. 종남산(608.4m)은 전주 동북쪽에 자리한 송광사의 뒷산이다. 송광사를 세운 도의선사가 절터를 구하기 위하여 남쪽으로 내려오다 길지를 발견하고 멈추었다는데서 유래하였단다. 서방산과 종남산 사이 계곡에 봉서사가 자리하고 있다. 산정상에서 넓게 펼쳐진 용진뜰과 용이 산을 뚫고 들어가는 듯한 완주-장수간 고속도로가 멋진 풍경으로 펼쳐진다.

산동과 산서로 갈라 놓은 남원의 만행산

춘향고을 남원시 북동쪽에 자리잡은 해발 909.6m의 만행산(萬行山). 만행은 수도자가 진리를 터득하기 위해 세상을 돌아다니며 만가지 고행을 수행한다는 의미란다. 정상부(천황봉)가 뾰족한 바위처럼 우뚝 솟아있어 마지막 등정에 땀좀 흘려야 하는 상황에 걸맞는 이름 같다. 정상에는 데크가 있고, 멀리 지리능선을 비롯하여 장안산, 덕유산, 백운산, 팔공산 등을 시원하게 조망할 수 있는 탁월한 곳이다. 이곳에도 우리나라 지명에 흔하게 많은 산동과 산서가 있다. 남원 시내쪽에서 보면 꽤 높은 산이 벌판을 갈라 동쪽을 산동면, 서쪽을 산서면으로 구분 짓는다. 남원시에서 탐방로를 잘 정비해 놓았고 코스는 여러 개가 있지만 크게 세개 코스가 있다. 1. 용평저수지 (보현사) - 용호계곡 코스 2. 귀정사(백제 무왕 창..

익산 미륵산

백제 최대의 가람(승려가 살면서 불도를 닦는 곳)인 미륵사 창건에 대해서는 삼국유사에 기록되어 있다. 신라 선화공주와 혼인한 후 왕이 된 무왕(백제 30대왕 600-641)이 선화공주와 함께 용화산(현재의 미륵산) 사자사의 지명법사를 찾아가던 중이었다. 그 때 갑자기 연못 속에서 미륵삼존이 출현하여, 이를 계기로 미륵사를 창건하게 되었다. 미륵산의 품에 안긴 미륵사 절터에 석탑이 복원되어 있고 주변이 공사 중이다. 미륵산에는 심곡사, 소림사 등 작은 절이 있고 산성터가 있으며, 인근 도시에 사는 사람들을 위한 산책로가 여러 갈래로 잘 정비되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