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과 건강 227

덕이 많은 덕태산

전북 진안군 백운동계곡을 북으로 둘러친 높이 1,113m의 산으로 조그마한 덕대사 사찰이 있다. 올해 부처님오신날 단독산행에 나섰다. 골짜기에는 당귀, 덕이, 취나물류가 있고 능선에서는 마가목도 보인다. 계곡에는 얼마전 내린 비로 폭포소리가 우렁차고, 헬기장 주변에는 둥글레, 할미꽃 군락지가 있고 구슬봉이, 쥐오줌풀이 시선을 잡는다. 백운계곡에는 마을길 정비공사가 대대적으로 진행되고 있어 당초계획을 변경하여 초입에 있는 노루목재에서 덕태사를 들머리로하여 정상~시루봉~용오름폭포 코스를 택했다. 홍두깨재 못미쳐 탐방로를 벗어나는 바람에 고생을 했다.

삼도의 분기점, 삼도봉과 민주지산

충청북도 영동군, 전라북도 무주군, 경상북도 김천시의 경계에 있는 삼도봉을 거느린 민주지산. 높이 1,242m, 대동여지도에는 백운산으로 기록되어 있으나 일제강점기에 민주지산으로바뀌었단다. 원래 지역주민들은 민두룸산(밋밋한산)이라 불렀고 한자로 음차하면서 민주지산이 되었단다. 이 산을 중심으로 북쪽으로 물한리계곡과 김천 황학산 기슭의 직지사가 유명하고, 동남쪽으로 일신삼두의 마애삼두불과 기암괴석의 석기봉과 삼도봉이 솟아 있다. 1998년 4월 1일 봄의 한 가운데에서 특전사 흑룡부대윈들이 천리행군중에 악천후를 만나 6명이 희생되기도 한 산이다. 오늘도 하늘은 파랗고 계곡은 아름다운 새소리와 물소리로 평화롭지만 대자연의 엄숙함과 신비스러움이 곳곳에 배여있다.

충청의 금강산, 용봉산

아카시아꽃이 피어나는 시절에 용봉산(龍鳳山)을 3-7 빠가방 친구들과 산행을 하게되었다. 이 산은 충남 홍성에 있는 산으로 높이는 381m, 용의 몸집에 봉황의 머리를 얹은 듯한 형상에서 이름이 유래했단다. 산 전체를 뒤덮고 있는 기암괴석이 금강산과 닮아 소금강, 충남의 금강산이라고 한다는데 바위와 소나무가 많고 그 어울림이 정말 멋지고 감탄을 자아낸다. 정말 멋진 산이다. 지금의 용봉산은 북산(北山)이라 하고, 조선시대에는 팔봉산(八峰山)이라고 불렀단다. 봉우리 마다 시원하게 조망되는 산 아래의 너른 뜰에 내포신도시가 조성되어 충청남도 행정의 중심지로 발전하고 있다. 산의 좌우 중턱에 백제시대의 고찰 용봉사와 고려시대 불상인 마애석불, 미륵석불 등의 문화재가 있고, 가까운 예산에는 유명한 덕산온천이 있..

제비꽃, 봄을 몰고 나온다

제비꽃을 알아도 봄은 오고 제비꽃을 몰라도 봄은 간다 제비꽃에 대해 알기 위해서 따로 책을 뒤적여 공부할 필요는 없지 연인과 들길을 걸을 때 잊지 않는다면 발견할 수 있을 거야 그래, 허리를 낮출 줄 아는 사람에게만 보이는 거야 자줏빛이지 자줏빛을 톡 한번 건드려봐 흔들리지? 그건 관심이 있다는 뜻이야 사랑이란 그런 거야 사랑이란 그런 거야 봄은, 제비꽃을 모르는 사람을 기억하지 않지만 제비꽃을 아는 사람 앞으로는 그냥 가는 법이 없단다 - 제비꽃에 대하여, 안도현(1961∼ ) 봄에 허리를 조금만 굽히면 다양한 봄꽃이 인사를 건넨다. 그 중에서 제비꽃은 꽃과 잎이 다양한 형태로 수 많은 종류가있어 동정하기가 쉽지 않다. 호제비, 왜제비, 남산제비, 태백제비, 서울제비, 털제비, 졸방제비....... 오..

봄꽃, 그 색과 향기를 담다

2021년, 코로나의 지속적인 유행속에도 봄은 찾아왔다. 산속 따뜻한 곳에서 부터 제나름의 진한 향기와 화려한 옷을 입고 어김없이 생명의 교향곡을 지휘하며 시절을 이끌고 있다. 그 향기와 색을 간직하고픈 욕심이 생겨 꽃을 따서 술을 담가 보기로 하였다. 생강나무꽃 담금주 만들기 - 산골짜기에 노오란 꽃이 피기 전의 꽃봉리를 따서 흐르는 물에 세척한 다음 건조한 후 소주를 적당량 부어준다. 황갈색으로 우러 나면서 특유의 향이 살아 있다. 설탕은 넣지 않는다. 재료를 너무 많이 넣으면 향이 진하지만 마시기에는 불편하다. 진달래꽃 담금주 만들기 - 산능선을 따라 분홍빛이 선명한 진달래가 피면 들판에는 이미 매화, 개나리, 산수유가 절정이다. 진달래도 피기전의 꽃봉오리를 따서 흐르는 물에 세척한 다음 건조한다...

호남정맥의 완성, 백운산

한반도 남단 중앙부에 우뚝 솟은 백운산(1,222.2m)은 백두대간에서 갈라져 나와 호남정맥을 완성하고, 섬진강 550리 물길을 마무리해 준다. 조계산을 함께했던 친구들의 의기투합으로 보름만에 백운산으로 향한다. 웅장한 지리산과 그림처럼 펼쳐진 한려수도를 한눈에 바라보며 산행을 할 수 있다는 것이 백운산의 매력이다. 조망이 아름다운 산, 정상에 서면 북쪽으로 지리산 능선이 파노라마처럼 펼쳐지며, 그 앞으로 짙푸른색을 띠며 흐르는 섬진강이 보인다. 남동쪽으로는 긴 능선의 정점에 억불봉이 신비에 가득 찬 듯이 보이고, 그 뒤로 섬과 섬들이 점으로 이어지는 한려수도가 보인다. 울창한 원시림을 끼고 돌며 흐르는 맑고 깨끗한 계곡물은 피서객들이 많이 찾는다. 옥룡면 동동마을 등지에서 채취하는 고로쇠 약수는 신경통..

좋은 인연을 맺어준 조계산 장군봉

모처럼 갖는 기차여행의 설레임은 옛날 학창시절 수학여행 전날의 설레임이었다. 하지만, 코로나 19의 영향으로 KTX,안에서 커피의 여유도 못 누리고, 더구나 차창 풍경을 나누는 가벼운 대화 조차도 강제로 제재 당함으로써 삶은 계란먹으며 수다떠는그 옛날 추억을 느끼고 싶은 기쁜 상상은 욕심이 되어버렸다. 그러나 교직에서 명퇴한 친구가 도착역에 배웅을 나와 준 모습에 마냥 반가울 따름이었다. 가장 한국적인 사찰이라는 순천의 조계산 자락의 선암사! 올해 봄을 언능 만끽하기 위하여 빠가방 친구들이 의기투합하여 고민고민 남쪽으로 선정한 목적산행이다. 매표소를 지나 승선교에서 바라보는 강선루의 풍경은 천년역사를 지닌 선암사의 웅장함과 자연스러운 세세함은 잘 선택했다는 믿음을 주기에 충분했다. 군데 군데 봄터진 매화..

오봉산-영대산

임실쪽 임도를 따라 차로 접근하여 왕방임도에서 들머리로 하여 오봉산을 거쳐 영대산을 갔다가 임도의 차량까지 회귀하는 코스를 정했다. 오봉산 정상에서 급하게 내려갔다가 다시 올라가는 영대산(666m)은 수려하고 단아하며 장수 5대 명산 중의 하나로 꼽힌다고 한다. 맞은 편에 가까이 성수산이 자리하고 있고, 멀리 선각산, 덕태산이 보인다.